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이번 캠핑은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다녀 왔습니다.
가볍게 나갔다가..
가볍게 돌아오자..
라는 취지로다가..... ㅎㅎㅎ
인터넷 서핑 하면서 발견한 곳인데요.
아이들 방방장과 몇가지 놀이 시설이 있어서
엄마 아빠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름도 해피하네요^^
늘 출발할 때는 기대에 차서 들뜨게 됩니다. 이번에도 잘! 놀다가 오자!!
갑자기 왠 비? 라고 생각 하셨죠..
송추쪽 지나가다가 주유소 들르면.. 무료 세차 쿠폰을 줍니다.
안쓰면 썩힌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지라.. 뭐든 생기면 바로 씁니다.
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집에서 30분정도 걸리는군요. 이름이 행복합니다.
사이트 맞은편 산은 벌써 겨울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뚝딱뚝딱 텐트 설치하고, 살림살이 정리를 마쳤습니다.
대문 앞은 붕붕이 형제가 든든하게 자리 잡았네요.
간식으로 우동 한냄비 후루룩!
캠핑 다닐 때 늘 이것부터 챙깁니다.
콧물약, 기침약, 해열제, 밴드, 거즈, 붕대, 소화제, 빨간약... 이정도면 든든합니다.
간식도 먹었으니 1층에 있는 놀이동으로 내려가봅니다.
딸아이가 좋아하는 에어하키 게임입니다. 이놈이 있을 줄이야...
낡긴 했지만 충분히 제 몫을 다 하는 탁구 테이블.
오락실 가면 제가 즐겨 하는 농구 게임도 있습니다. 실력이 죽지 않았군요....ㅎㅎ;
아이들에게 인기 좋은 사커 게임!
아빠들이 사랑하는 당구도 즐길 수 있습니다 ㅎㅎㅎ
아이들의 영원한 베스트 아이템. 방방!! 요즘 캠핑장엔 방방장이 늘고 있습니다. 좋은 현상입니다.
근처에 사찰이 있습니다. 한번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튼튼한 붕붕이가 앞장 서야죠!
오르는 길에 아내가 갑자기 불공을 드립니다. 둘째를 염원하는 기도일까요....
옆 텐트와 윗 텐트 꼬마들도 함께 데려 갔습니다.
이녀석들 RC카에 관심이 많아서 금방 친해졌습니다.
도착 했습니다.
이곳은 육지장사.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단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웰빙 사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딸아이와 아내는 다음에 템플스테이 신청을 할거라고 합니다.
좌측은 스님들이 계신 선재당, 우측은 신도나 손님들이 머무르는 수선당, 계단 위는 대웅전입니다.
하늘에서 위위윙... 소리가 나서 쳐다 보니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패러글라이더가 보입니다.
저도 해보고 싶지만.. 고소공포증이 쪼매...ㅠㅠ
사찰을 지켜주는 수호상인 듯 보입니다. 강아지 같기도 하고.. 사자 같기도 하고..
정유모? 정유모가 뭐지? 하고 다시 보니 모유정이군요 ㅎㅎㅎ
모유정의 물은 산 속에서 나오는 청정 감로수라고 합니다.
섭씨 4도만 되어도 육각수가 된다고 하네요.
모유정 육각수를 마시면 무병장수는 물론 피부 노화 방지, 심근경색, 치매, 뇌경색 등이 예방되고 면역력도 좋아진다고 하니..
최고의 물임이 틀림 없네요.
저는 이런 처마 프레임을 좋아 합니다. 하늘 속에 빠진 처마 끝.....
왠지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이랄까..
개구리인지, 벌레인지.. 뭔가를 발견하고 우루루~~~ 아이들이 몰려 갑니다.
출세지장보살. 이 보살님께 빌면 출세를 보장해 준다고 합니다.
딸아이의 소원은...팔을 파닥거리며... "새가 되게 해주세요!!!!"
수많은 종.. 저 종들 속엔 많은 사람들의 염원과 바램들이 들어 있겠지요.
아내가 법당에 들어가 본다고 합니다. 소원 빌게 있나봅니다.
아내가 아이들과 함께 경건하게 불공을 드립니다.
법당 외부에는 예쁜 꽃들이 피었습니다.
같은 꽃인 줄 알았는데.. 다른 꽃이네요.
수작업으로 정성들인 문양인 듯 합니다. 자꾸만 바라보게 됩니다.
계단 위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아이들 재잘대는 소리가 법당 여기 저기에서 울려 퍼집니다.
아내와 셀카도 찍어 보고요.
슬슬 해가 저물어 갑니다.
절 입구에서 눈에 띈 지푸라기 인형.
딸아이가 인형 데려가야한다고 얼마나 고집을 부리던지...
무서운 인형 이야기를 해주고 발길을 겨우 돌렸습니다 ㅎㅎ
내려가는 길에 보니 나뭇가지들이 뒹굴고 있습니다.
뗄감으로 주워가면 좋겠다고 생각 했는데..
아이들이 먼저 나무를 주워서 붕붕이 루프 바구니에 착착 쌓습니다 ㅎㅎㅎ
역시 캠핑 다니는 아이들 답습니다.
나뭇꾼 아이들과 짐꾼 붕붕이 인중샷^^
붕붕이 오늘 참 멋져 보입니다. 더 큰 바구니를 달아 줘야겠습니다.
겨울이 되니 금방 해가 집니다.
텐트 앞에서는... 주워온 장작과, 미리 구해 놓은 굵은 통나무 장작으로 모닥불을 먼저 피우고요.
텐트 안에서는 난로로 온기를 채웁니다.
오늘 허클베리 가족을 즐겁게 해 줄 제물입니다.
먼저 마늘, 대추, 능이버섯을 넣고 닭을 푹 삶습니다. 두시간 세시간... 푹.. 삶습니다.
한우 치마살. 역시 소고기는 맛있습니다.
이번엔 고기를 안사려고 했는데..세일이라는 마법에 걸려서 그만..ㅎㅎ
시원한 맥주도 개시합니다.
시골에서 캐 온 고구마를 화로에 투척!
살이 가득 찬 제주산 갈치. 갈치구이가 이렇게 맛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양념해서 재워 놓은 황태. 은은한 숯에 구으니 양념도 안타고 잘 구워집니다.
쭈꾸미 볶음. 제가 매운걸 참 못먹는데.. 이 쭈꾸미 볶음은 아무리 맵게 양념을 해도 맛있습니다. 필수요리가 되었네요.ㅎㅎ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으니.. 속을 좀 달래 줘야겠습니다. 홍합탕을 끓여서 소주와 함께....
푹.. 아주 푹... 우려 낸 백숙 육수.. 입 속과 내장 속이 차분해지면서 깊어가는 밤 속으로 녹아듭니다.
독도는 우리땅을 따라 부르며 재롱을 부립니다. 참 좋은 시간.
영화 상영 시간입니다. 딸아이를 놀이동 영화관(?)으로 데려다 주고 아내와 저는 오봇한... 시간을 가집니다.
화장실로 내려가는 계단. 밤새 밝게 조명을 켜 놓아서 무섭지 않아요 ㅎㅎㅎ
영화도 끝나고.. 음식도 다 먹고... 이제 허클베리 가족은 텐트 안에서 오늘 하루를 되돌아 보며 잠자리에 듭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일어나자 마자 간단한 식사후.. 놀이동으로 뛰어내려 갑니다.
지맹이가 가장 좋아하는 에어 하키!
첫경기로 저와 지맹이가 대결했는데.. 지맹 승! 두번째 엄마와의 경기에서도 지맹 승!
실내가 좀 쌀쌀합니다. 저희가 간 날이 좀 포근해서 난로를 안틀었나봅니다.
농구 슈팅 게임을 하나 장만해서 거실에 둬야겠습니다. 오랜만에 하니 너무 재밌습니다.
실컷 놀고나서 엄마가 점심 준비 하는 동안.. 지맹이는 모래놀이... 아빠는 붕붕이들 청소...ㅎㅎㅎ
닦고 조이고 기름 치자!!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정리를 합니다.
집에 가서 정리하고 사우나 가려고요 ㅎㅎㅎㅎㅎ
집에 도착해서 마구잡이로 짐을 던져 놓습니다.
제가 짐 정리하는 동안.. 혼자서 화장 놀이를 합니다 -_-;
요즘 엄마 화장품이 온전한게 없습니다. 뭐든 찍어 바르고.. 그리고....
왜 그러는걸까요... 저런 얼굴을 하고.. 만족스럽게 깔깔깔 웃고 있습니다....
정리 완료! 아내는 저에게 말 합니다. 정리의 달인이라고요.
저는 정리하는게 재밌습니다. 사실입니다. 안그럼 즐겁게 놀러 못다닙니다.
제가 정리하는 동안 아내는 캠핑때 남은 재료로 저녁을 준비합니다.
불고기, 돼지 김치찌개, 갈치조림.....
캠핑 때 먹었던 음식들보다 더 있는건 왜일까요. 배가 고팠나봅니다.
1박2일의 마무리는... 늘 그렇듯 적절하게 배합된 소맥!
가지런히 정돈된 짐들을 보면 다음 캠핑이 또 기대됩니다.
- 끝 -
보기만해도 흐믓해지는 사진들입니다. ^^
믿고보는 허클님 글~ ㅊㅊ
믿고보는 허클님 글~ ㅊㅊ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영광입니다.
캠핑이 급 땡기게 하는 글입니다. 간만에 로긴하게 만드시는군요ㅋ
겨울캠을 떠나세요~ 아직 많이 안추워서 야외활동 하기 좋네요^^
어린 아들 덕분에 밖에서 자는건 포기했어요ㅋ
추울 땐 애기 데리고 안나가시는게 좋아요. 동네 동생은 쌀쌀한 봄에 돌 전 애기 리고 캠핑 다니다 식겁 했어요. 감기가 안나가서...ㅠㅠ
보기만해도 흐믓해지는 사진들입니다. ^^
마부님도 주말에 캠핑장 한번 다녀 오세요~ 도심지를 떠나서 숨 쉬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저희 가족에 주말에 나들이 자주 가는 편인데, 제가 짐 정리하는 걸 엄청 싫어해서... ㅎㅎ 캠핑은 자주 못갑니다. 다행히 저 같은 사람을 위한 캠핑 용품(?)이 있기는 있더군요. 담달에 장만해서 자주 가보려고요. ^^
오 그런 캠핑용품이 어떤걸까요? 어떤 용품인지 저도 소개 해주세요~ 귀차니즘에 쩔어있는 친구놈 소개해 주려구요 ㅎㅎ
정말 재밌게 지내시는듯.. 부럽네요 ^^
그저 좋습니다^^
간만에 댓글 남겨봅니다. 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 저도 아이가 좀 크면 다녀보고 싶네요. 이제 막 걷기 시작하려는 나이라.. 지금 잠시 혼자 외국에 나와 근무하다 보니 가족들이 더 생각나는 글이네요 ㅠ 부럽습니다.
어린 자식을 고국에 두고 혼자 외국에 나가 계시니.. 그 외로움 저도 알 것 같습니다. 저도 딸아이가 어릴적에 외국에서 잠시 근무했었는데 첫 뒤집기 소식을 전화 통화로 들었습니다. 감격스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마음이 싱숭생숭 했네요. 힘내십시오^^
와우,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애견 은 봤어도.. 아이들과 잘 어울려 가족에 보탬이 되는 RC카.. 사진도 멋지고 훈훈합니다 ㅎㅎ
저희집 막둥이입니다. 가족이지요 ㅎㅎㅎ
언젠가 캠핑파파에 다녀오신 글을 보니 대충 제가 다녀온 다음주에 다녀오신것 같더근요. 캠핑장에서 뵜으면 아는척 했을텐데.. 아쉽네요
안녕하세요. 12월에 캠핑파파 한번 더 갈 예정입니다. 언젠가 만나면 아는척 해주세요^^
허클베리님 글은 항상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신비함이 있네요 ㅎㅎㅎ 추천~
다음에는 더 재밌는 이야기로 대리만족 시켜 드리겠습니다^^
이글보니까 결혼하고 싶네요...
어서 결혼하세요. 결혼은 축복입니다.
하하 이렇게 즐겁게 주말을 보낼수 있는 가족을 만들고 싶군요 하아..난..
멋진 가족이네요. 부럽습니다.
새가 되게 해주세요 ㅋㅋㅋㅋㅋ 귀엽네요 ^^
꿈같이 행복한 가정!!
저런 아버지가 되고 싶네요. 아이를 위한, 아내를 위한, 그리고 나 자신의 취미도 놓치지 않는.....무조건 추천!
허니글
와우~ 너무나 즐거운 시간들이 제가 겪어보지 않아도 보이게끔 글을 올려주셨네요^^ 항상 이렇게 행복하시면 좋겠네요^^
같은 구몬 책상의 정 드립니당~~~
저 꽃모양 창살이 몇십만원부터 몇백만원까지하는 슈퍼 비싼거임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전 정리엔 잼병이라 엄두도 못내요;;
보는 내내 흐믓하다가 급 우울해 지네 내가 꿈꾸던 생활인데 ㅜㅜ
크.. 정리정돈 잘하시네요. 전 뒷정리가 귀찮아서 캠핑 못 다니겠어요
정말 훈훈해 지는 글입니다 ㅎㅎ
캠핑매니아 이신듯 ㅎ 근데 저 지푸라기인형 저주인형 아닌가요?
젯피팔이 눈에 들어오네요~~ 겨울 라이딩도 즐기세요
부럽습니다... 정말 행복해 보이네요^^ 인생사는 방법을 배우고 갑니다.
저 붕붕이는얼마인가요??...
제가 보기에 루리웹에서 젤 멋지게 사시는 분 중 한분이라 생각.
이런글을 보면 캠핑 자주가고싶은데, 뒷정리 하기가 너무 귀찮아요ㅠㅜ
파울러너 정말 맛있죵 크롬바커도 맛나고ㅎㅎ
자제분한테 당구 조기교육을 시키는겁니다..
런던올림픽 펜싱경기때 먹던 맥주 그뒤로 먹지 않게된 맥주
허클님 붕붕이 정보좀 알 수 있을까요?